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유연근무 직장인의 증가로 인해 국내 워케이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다를 품은 지역은 특히 ‘일과 쉼’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워케이션족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선택지가 바로 남해와 동해입니다.
두 곳 모두 청량한 해안 풍경을 자랑하지만, 실제 체류하면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업무 적합성, 숙소 인프라, 비용 구조 등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어디가 더 좋을까?’라는 질문보다, ‘나에게 더 잘 맞는 곳은 어디일까?’를 중심으로 남해 vs 동해를 다각도로 비교 분석합니다. 지역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주목하세요.
자연환경과 분위기: 남해의 잔잔함 vs 동해의 에너지
🌊 남해 – 느긋함과 정적인 힐링에 적합
남해는 경남 남해군을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한국 속 유럽’이라 불리는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설흘산, 상주해수욕장 등 전원적인 풍경과 고즈넉한 해안 마을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남해의 바다는 파도가 크지 않고 잔잔하며, 해변 근처에도 상업 시설이 많지 않아 조용한 환경에서 자연과 함께 몰입할 수 있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남해는 비교적 관광객 밀도가 낮고, 도심과 떨어져 있는 숙소들이 많아 프라이빗한 공간 확보가 쉬운 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한적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글을 쓰고 싶다’거나 ‘긴 호흡의 기획 업무에 집중하고 싶다’는 프리랜서나 작가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하루 일과 후에는 인근 해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소박한 카페에서 차 한잔하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것도 남해만의 장점입니다.
🌊 동해 – 생동감 있고 활동적인 업무 리듬에 어울림
반면,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은 속초, 강릉, 양양, 삼척, 동해시 등으로 연결되는 해안선이 특징입니다. 바다는 남해보다 훨씬 다이내믹하고 해변도 넓어, 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충전이 되는 느낌을 줍니다.
특히 양양은 서핑 성지로도 불리며, 많은 디지털노마드들이 찾는 지역입니다. 해변과 가까운 숙소, 브런치 카페, 로컬 마켓이 밀집돼 있어 일과 라이프스타일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워케이션을 실현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동해는 프리랜서뿐 아니라 마케터, 콘텐츠 제작자, IT 개발자 등 창의성과 기획력이 필요한 직군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단기 집중형 워케이션에 잘 어울립니다.
또한 동해는 ‘하루쯤 일찍 일어나 해돋이 감상 후 업무 시작’이라는 새로운 루틴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죠.
숙소와 업무 인프라: 조용한 펜션 vs 코워킹 라운지
🏡 남해의 숙소 특징
남해는 감성 펜션, 독채형 숙소, 한옥 민박 등이 주를 이루며, 대부분 자연 친화적이고 조용한 입지를 자랑합니다. 특히 **‘남해 한달살이’**로 유명한 숙소들이 있어 장기 체류자에게 비용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이 됩니다.
숙소마다 개성이 뚜렷하며, 일부는 마당과 텃밭, 외부 테라스를 갖춰 자연 속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그러나 업무 환경 면에서는 일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고정형 책상이나 업무용 의자, 빠른 와이파이, 프린터 등 업무 인프라가 부족한 숙소가 많아 사전 확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남해는 코워킹스페이스가 아직 거의 없고, 업무 공간으로는 카페나 숙소 내 거실을 활용해야 하므로 ‘혼자 집중해서 일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 동해의 숙소 특징
동해는 워케이션 수요 증가에 따라 숙소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릉, 속초에는 업무 친화형 호텔과 코워킹 결합형 숙소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로컬스페이스 강릉’, ‘오션스페이스 속초’, ‘라이즈업 양양’ 등은 고속 와이파이, 회의실, 공유 데스크, 휴게 공간, 심지어 커뮤니티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디지털노마드 중심 공간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반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서핑 하우스, 브런치 카페, 게스트하우스들이 숙소+작업공간을 겸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자유로운 일정 조정과 업무 공간 확보가 용이합니다.
동해에서는 기획회의, 화상 미팅, 팀 단위 워케이션도 가능하며, 업무 효율성과 인프라를 중시하는 이들에게 매우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교통, 비용, 일정 설계까지 실전 비교
🚗 교통 접근성 비교
- 남해는 서울 기준 약 4.5~5시간 소요되며, 대중교통은 고속버스 또는 KTX+버스 조합을 이용해야 합니다. 자차 이동이 가장 편리하며, 남해 내부 대중교통은 다소 불편한 편입니다.
- 동해는 서울에서 KTX로 2시간 내외, 고속버스로도 2.5~3시간이면 주요 도시에 도달할 수 있어 훨씬 빠르고 편리합니다. 또한 강릉, 속초, 양양 등은 차 없이도 이동과 숙소 접근이 용이해 초보 워케이션족에게도 추천됩니다.
💸 비용 구조 비교
1박 숙소비 | 6~10만 원 (펜션, 독채 기준) | 7~12만 원 (호텔, 게스트하우스 다양) |
식비 | 2만 원 내외 (로컬 위주) | 2.5만 원 내외 (카페+브런치 중심) |
이동비 | 고속버스 약 30,000~35,000원 | KTX 약 25,000~35,000원 |
코워킹 이용료 | 거의 없음 | 일일 10,000~20,000원 |
📅 일정 설계 팁
- 남해는 장기 체류형 워케이션(3박~1개월)에 적합. 조용한 숙소에서 생활 루틴을 유지하며 집중 가능.
- 동해는 단기 집중형 워케이션(1박 2일~5박)에 적합. 업무 몰입과 지역 탐방을 병행할 수 있음.
- 남해는 평일 기준 숙소 요금이 저렴하고, 동해는 오히려 비수기 시즌에 코워킹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두 지역 모두 비성수기 평일 이용이 가장 쾌적하고 경제적입니다.
남해와 동해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바다 워케이션지입니다.
- 남해는 고요함과 여유,
- 동해는 에너지와 효율성이 핵심입니다.
📌 남해 추천 유형
- 장기간 머무르며 느린 호흡으로 일하고 싶은 프리랜서
- 조용한 곳에서 창작, 집필, 콘텐츠 기획에 집중하고 싶은 분
- 자연 속 힐링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워커
📌 동해 추천 유형
- 빠르게 몰입하고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하고 싶은 직장인
- 워케이션 입문자, 2~3일 집중 작업 후 리프레시를 원하는 분
- 팀 단위 회의, 촬영, 기획 업무를 병행하고 싶은 팀워크형 워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집중하고 싶은 워케이션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남해와 동해, 두 곳 모두 ‘당신만의 일과 쉼의 조화’를 찾기에 충분한 답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여행이 아닌 ‘새로운 일터’를 선택해보세요.